카테고리 없음 / / 2023. 1. 31. 00:36

최초의 코믹발레 그 이야기 고집쟁이 딸 La fille mal gard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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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코믹발레

이 작품은 프랑스 출신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장 도베르발'이 안무했다. 1789년 초연되었으며, 23장으로 이루어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전막발레이며, 최초의 코믹발레이다.

원어'La fille mal gardee'는 빗나간 딸이라는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고집쟁이 딸'로 번역되었다.

당시 귀족, 요정 등이 초현실적인 존재가 주인공이었던 발레작품들과 달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마임이 많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웃으며 즐길 수 있다.

 

이 작품을 보면 가장 재미있는 점은 엄마 '시몬'역을 발레리나가 아닌 덩치가 큰 발레리노가 맡아 풍자성을 강조한다는 점과 발랄한 군무와 돌고 뛰는 무용수들의 춤이 눈길을 사로잡으며 발레도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군무들 중 11장 농장의 마당에서 나오는 군무 '암탉과 수탉의 춤''나막신 춤'이 가장 인상적이다.

특히 나막신 춤(Clog Dance)을 추는 마을처녀들의 귀엽고 발랄한 동작과 엄마 '시몬'의 과장된 춤과 익살스러운 표정이 더해져 더욱 재미있다. 그리고 작품에 나오는 나막신 춤을 본 사람들은 모두 탭댄스를 떠올릴 것이다. 나막신 춤은 18세기 산업혁명 때 아일랜드와 영국의 랭커셔주 지방 등에서 탄생한 민속무용으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탭댄스로 발전되었다.

 

고집쟁이 딸 등장인물들

전체적인 줄거리는 부잣집 아들과 결혼시키고 싶어 하는 엄마와 사랑하는 연인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 고집쟁이 딸 사이의 해프닝을 코믹하게 그리고 있다. 등장인물은 여주인공인 '리즈', 리즈의 연인 '콜라스', 부잣집에 시집보내고싶어하는 리즈의 엄마 '시몬', 부자 '토마스', 부자짓집 아들이자 약간 모자른 '알랭'이 등장한다.

고집쟁이 리즈의 결혼상대는 누구일까?

리즈와 콜라스는 연인관계이지만 엄마 시몬은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 엄마 시몬은 부자 토마스의 아들 알랭과 결혼시키고 싶어 한다.

 

11장 어느 시골의 한 농가

 

농장에 있는 닭들이 아침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리즈는 연인 콜라스에게 줄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둘만의 사랑표시인 리본으로 표시해 둔다. 이를 확인한 콜라스는 리즈를 찾으러 간다. 그러나 엄마인 시몬이 나왔고 콜라스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집밖으로 내쫓는다. 시몬은 리즈에게 버터교방기로 버터 휘젓는 일을 시킨다. 그동안 다락방에 숨어있던 콜라스는 시몬이 집에 들어가자 리즈와 사랑을 이야기한다. 다시 등장하는 시몬은 버터 휘젓기를 하지 않는 리즈를 혼내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부유한 포도농장 주인 '토마스'와 약간 모자라지만 착한 아들 '알랭'이 찾아온다. 토마스는 모자란 아들을 장가보내고 시몬은 부유한 집안을 얻을 수 있으니 좋아했으나 리즈는 이미 연인이 있었고 이상한 알랭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들은 수확을 위해 농장으로 떠난다.

 

12장 밀밭(또는 옥수수밭)

마을 사람들과 콜라스는 추수를 마치고 즐겁게 춤을 춘다. 그리고 도착한 리즈와 알랭도 춤을 추렸는데 콜라스가 끼어들어 방해한다. 마을사람들은 플루트 부는 농부의 연주에 맞춰 춤을 춘다.

알랭도 플루트를 빼앗아 연주하지만 그의 연주실력은 엉망이었고 마을사람들에게 망신을 당했다. 알랭은 아버지와 함께 자리를 비운다. 리즈와 콜라스는 사랑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둘이 춤추는 것을 발견한 시몬은 둘을 떼어내려 한다. 하지만 시몬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마을사람들과 리즈는 시몬에게 '나막신 춤'을 춰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5월제 기념하여 광장에 꽃, 리본 등으로 장식된 기둥의 주변에서 춤추며 즐긴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뿔뿔이 흩어지며 1막이 끝이 난다.

 

2막 시몬과 리즈의 집(농가의 내부)

비에 젖은 모습으로 돌아온 시몬과 리즈. 리즈의 결혼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자 시몬은 리즈가 나가지 못하도록 집문을 잠근다. 그러고서는 모녀는 물레질을 한다. 그러다 시몬이 잠이 들자 열쇠를 빼돌리려 하지만 실패한다. 그때 마을의 농부들이 농작물을 들고 시몬의 집을 찾아온다. 이때를 틈타 리즈는 집을 나가려고 하지만 또 실패한다. 저녁 6시가 되자 시몬은 문을 잠그고 잠시 외출을 하고 리즈는 속상해하지만 집에서 콜라스와 미래를 상상해 본다. 그때 건초더미에서 등장한 콜라스에게 홀로 상상하던 모습을 들켜 리즈는 부끄러워한다. 그런 리즈를 콜라스는 달래주고 서로의 손수건을 목에 걸어주며 사랑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한다. 그때 외출하던 시몬을 발견하고 리즈는 콜라스를 자신의 방에 숨겼다. 집에 돌아온 시몬은 리즈의 바뀐 손수건을 알아차리고 콜라스와 계속 만났다는 사실에 화를 내며 리즈를 방에 가둔다. 곧이어 집으로 찾아온 토마스는 알랭과 리즈의 결혼계약서를 쓰기 위해 공증인도 같이 방문하여 계약서 작성을 한다. 알랭이 결혼반지를 들고 찾아오자 시몬은 리즈의 방열쇠를 주었다. 알랭이 방을 열자 방 안에서 애정행각을 하고 있는 리즈와 콜라스가 있었다. 시몬은 기절하고 알랭은 망연자실한다. 리즈는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시몬은 리즈와 콜라스를 인정하고 둘의 결혼을 허락한다. 토마스는 화를 내며 알랭과 떠난다. 둘은 마을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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