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레 하면 생각나는 인물, 조지 발란신 그는 누구인가
1904년 출생하여 1983년 사망한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은 러시아 출신의 미국 무용수이자 20세기 발레 안무가로 유명하다. 1924년 세르게이 디아길레프에 의해 발레뤼스에 합류하여 안무가로 활동했다. 조지 발란신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모리스 라벨 등 유명 작곡가와 파블로 피카소, 앙리 마티스 등과 같이 무대세트와 의상 디자인 등을 협업했다. 다양한 인물들과 협업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 그의 발레스타일은 최소한(깔끔한)의 의상과 장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며, 발레에서는 그의 작품을 신고전주의 또는 네오클래식 발레작품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링컨 커스틴(Lincoln Kirstein)과 함께 1933년 뉴욕에 아메리칸 발레 학교(The School of American Ballet = SAB)를 설립하였고 이 학교는 조지발란신의 발레스타일을 교육하는 교육기관이며, 앞서 말한 두 인물이 1948년 창립한 뉴욕시티발레단(NYCB = New York City Ballet)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조지 발란신의 스타일의 주요 발레작품은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 보석 Jewels, 세레나데 Serenade 등이 있다.
미국에는 다양한 발레단이 있다? 없다?
한국에는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을 제외하고는 나라 또는 시에서 운영하는 발레단은 없다. 두 발레단 외에는 민간발레단이며, 이 중 유니버설발레단은 유명한 편이며 정단원들이 존재하고 티켓파워를 가진 무용수들이 존재한다. 이 외 민간발레단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힘든 편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다양한 스타일의 수많은 발레단들이 각 주마다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칸발레시어터(American Ballet Theater = ABT), 뉴욕시티발레단(New York City Ballet = NYCB)이 있으며, 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발레단(San Francisco Ballet = SFB), 휴스턴 발레단(Huston Ballet), 보스턴 발레단(Boston Ballet), 오클라호마시티 발레단, 콜롬비아 발레단( Columbia Ballet), 등 각 주마다 여러 발레단들이 존재한다.
이 중 뉴욕시티발레단 NYCB에 대해 알아보자. 위에서 언급한 20세기 발레안무가로 큰 영향을 끼친 조지 발란신(George Balanchine)이 링컨 커스틴(Lincoln Kirstein)과 함께 창립한 발레단으로 발란신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란신의 발레스타일을 교육하는 아메리칸 발레학교(SAB)와 관계가 깊다. 뉴욕시티발레단은 공개오디션을 따로 열지 않고 발레단 산하교육기관인 아메리칸 발레학교(SAB)에서 매년 무용수를 발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아메리칸 발레학교(SAB)의 강사들은 뉴욕시티발레단 출신으로만 이루어져 있고 발레단 자체의 작품(레퍼토리)을 가지고 공연하는 뉴욕시티발레단(NYCB)은 그 어떤 발레단보다 조지 발란신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발레단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호두까기 인형 Nutcraker, 한 여름밤의 꿈 A Mid Summer Night's Dream 등의 150여 개가 넘게 있다.
조지 발란신의 네오클래식 대표작품 보석 Jewels
조지 발란신의 대표적인 발레작품은 위에 언급했듯이 호두까기 인형, 보석, 세레나데 등이 있다. 이 중 신고전주의 또는 네오클래식을 잘 보여주는 발레작품 보석(Jewels)과 세레나데(Serenade)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보석은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변하지 않는다는 특수성 때문에 장신구로 사용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탄생성을 몸에 지니고 다니면 행운이 온다고 많은 사람들이 보석을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많은 문화와 예술에서 보석은 사용되어 왔다. 발레에서도 보석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있다. 예를 들어 파키타의 보석, 잠자는 숲 속의 미녀의 보석(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등이 있다. 이 중 조지 발란신의 네오클래식 발레작품 보석 Jewel은 4대 보석이라 불리는 에메랄드,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중에서 사파이어를 제외한 3가지를 사용하여 발레로 표현한 작품이다.
네오클래식 작품 특성상 직접적인 스토리 전개나 인물의 감정변화가 주된 내용이 아닌 무용으로써의 움직임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그래서 발레작품 보석은 이야기와 캐릭터 이름이 없다. 하지만 조지 발란신은 3가지 보석의 다른 느낌을 표현했다. 녹색의 낭만적인 프랑스숲, 붉은 모더니즘적인 미국도시, 겨울 흰색의 고전적인 러시아 황실이라는 테마로 작품을 제작했다. 이 나라는 조지 발란신이 중요한 시기를 보냈던 나라들이다. 그의 일생에 맞춰 순서대로 나열한다면 자신이 태어난 나라이자 마린스키발레단 활동을 했단 러시아,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의 주활동 무대였던 프랑스, 아메리칸 발레학교와 뉴욕시티발레든을 설립했던 미국을 뜻한다. 이렇게 자신의 삶을 3가지로 나누어 작품에 녹여냈다. 음악 또한 서로 다른 작곡가의 음악을 사용했다. 프랑스의 위대하고 서정적인 로티스트 가르비엘 포레, 틀린 음표의 바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발레곡의 대가 표트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사용했다. 작곡가들의 국적 또한 가브리엘 포레는 프랑스, 이고르 스트라빈키 미국(귀화), 표트르 차이코프스키는 러시아 출신이다.
조지 발란신은 무대 분위기와 음악뿐만 아니라 안무와 의상에도 서로 다른 느낌을 주었다. 로맨틱한 프랑스 에메랄드는 로맨틱 튜튜(Romantic tutu), 모더니즘적인 미국 루비는 플랫 스커트, 클래식한 러시아 다이아몬드는 클래식 튜튜(Classic tutu)를 사용했다. 또한 안무에서도 에메랄드 파드되의 워킹, 루비의 러닝, 다이아몬드 파드되의 워킹 이렇게 안무에도 변화를 주었다. 주얼스 중 루비는 경쾌한 발동작이 특징이며, 다이아몬드 파드되는 유니콘의 뿔(팔)과 동물 같은 발걸음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조지 발란신이 다이아몬드 파드되를 안무할 때, 발레리나 수잔 퍼렐을 보고 '일각수와 함께 있는 귀부인'이 떠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파드되에서는 발레리나는 유니콘, 발레리노는 사냥꾼을 설정하였고 유니콘을 표현한 안무가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