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3. 1. 31. 02:17

사실은 움직이는 인형이었던 코펠리아 Cope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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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인형

 

괴짜 박사 코펠리우스가 만든 움직이는 인형 코펠리아를 마을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오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발레작품 <코펠리아(Copelia)>의 모티브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작가 '앨리스트 호프만'의 대표작에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 '모래 사나이'가 있다. 이 두 소설은 각색되어 각각 발레작품 <호두까기인형>과 <코펠리아>가 되었다. 이 두 발레작품의 공통적인 특징은 오토마타 인형(Automata, 여러 가지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나 조형물)이 등장한 다는 것이다. 18세기말 19세기초까지 유럽에 유행했던 오토마타 공연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발레작품 <코펠리아>의 모티브가 된 소설 '모래 사나이'는 아이들의 눈에 모래를 뿌려 눈을 앗아가는 모래 사나이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주인공이 광기에 사로잡혀 자살하게 되는 내용으로 다소 어두운 내용이지만 작가 '샤를르 뒤테르'가 이를 각색해 희극발레인 코펠리아로 다시 태어났다.

 

1870년 프랑스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된 발레작품 <코펠리아>는 19세기 클래식 발레에서 대표하는 희극발레 작품이다. 음악은 '레오 들리브(Léo Delibes)'가 작곡했고 세인트 레온(Saint-Léon)이 안무한 3막 4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헝가리의 민속춤 '차르다시'가 이 작품에서 처음 쓰였고 이후 각국의 민속 무용이 발레에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다.

 

민속무용이 최초로 도입된 발레작품

<코펠리아>에서 우리가 잊을 수 없는 또 한 가지 사실은 '마주르카'와 '차르다슈'를 역사상 최초로 발레에 등장시킨 점이다. >마주르카와 차르다슈가 코펠리아에서 너무 효과적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 이후의 거의 모든 발레작품에는 디베르티스망(여흥 또는 오락성을 고조시킨 장면)이라는 새로운 형태가 덧붙여지게 되어, 거기서 각종 민속무용이 선보이게 되었다.

 

코펠리아는 뛰어난 음악, 풍요로운 춤, 인형을 소재로 반전을 거듭하는 극 전개, 19세기의 시대상이 엿보이는 희극발레라는 특징을 안고 초연 후 세계 각지에서 인기 레퍼토리로 공연된다. 현재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본토의 「코펠리아」가 셍-레옹의 직계인 반면 영국, 미국, 러시아는 제정 러시아 시대 마린스키 극장의 예술감독인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계승하고 있다.(3막의 그랑파드되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재안무 이후 추가되었다.)

코펠리아는 1870년 아서 생-레옹의 초연되었고 이후 1844년  프티파* 이바노프의 재안무, (1894년)엔리코 체케티의 개정을 거쳐 니네트 데 발로아(영국 로열발레단), 조지 발란신(미국) 등이 안무를 맡으며 각 발레단의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변경되었다.

<코펠리아> 속에 나오는 '마주르카'는 폴란드의 민속춤곡을 3.4박자의 형태로 진행되며 첫 박이 아닌 마지막 박자에 강세가 있다. 그리고 '시간의 왈츠'는 의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간의 왈츠는 시간의 흐름(아침, 낮, 저녁, 밤)을 나타낸다.

사람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움직이는 인형이었던 코펠리아

등장인물은 괴짜박사 '코펠리우스', 괴짜박사의 딸 '코펠리아', 스와닐다, 스와닐다의 약혼자 '프란츠'다.

코펠리우스는 온갖 이상한 실험으로 마을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조롱을 받는 괴짜박사이며, 자신의 딸 '코펠리아'와 같이 살고 있다. 프란츠는 스와닐다와 약혼한 사이지만 코펠리아에게 반해버린다. 스와닐다는 그런 프란츠를 보고 괘씸해한다.

이제 발레작품 <코펠리아>의 줄거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1막 갈리치아 국경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우크라이나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한 지역)

마을 가장자리에 있는 2층집은 코펠리우스가 살고 있는 집이다. 그 집 2층에서 코펠리아 책을 읽고 있는데, 스와닐다는 그녀에게 호기심이 생겨 인사를 한다. 아무리 인사를 해도 무시하는 코펠리아 때문에 스와닐다는 짜증이 난다.

그리고 프란츠 역시 코펠리아를 발견하고 첫눈에 반한다. 프란츠는 코펠리아에게 입술키스를 날린다. 약혼자의 그런 모습에 스와닐다는 괘씸해하며 일단 자리를 피하고 코펠리우스 박사가 등장하면서 프란츠는 내쫓기게 된다.

 

잠시 뒤 스와닐다는 나비를 잡으려는 도중 프란츠와 마주치게 된다. 프란츠는 나비를 잡아줬지만 바로 브로치를 만들어버린다. 스와닐다는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가진 것도 모자라 살아있는 나비를 브로치를 만들어버린 프란츠가 외면한다. 마을에는 종을 선물 받게 되어 그것을 기념하는 추수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가 끝난 후 마을에 커플들은 결혼하게 된다. 마을의원은 스와닐다와 프란츠를 결혼시키려 하지만 스와닐다는 이를 거부한다.

이때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서 폭발 일어나고 연기가 난다. 마을사람들은 잠시 놀랬지만 별일 아니라며 넘어간다.

마을에는 곡식다발의 밀을 흔들어 소리가 들린다면 그것은 운명의 상대라는 미신이 있다. 그러나 스와닐다의 밀에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날이 저물고 코펠리우스 박사는 술을 마시기 위해 술집으로 향하던 중 집열쇠를 떨어뜨린다. 잠시 바깥으로 나온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이를 발견하고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 몰래 들어간다. 프란츠 역시 코펠리아의 모습이 궁금해 박사의 집에 들어간다.

 

2막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집안을 살펴보는데 코펠리아가 사람이 아닌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주변의 인형들을 보고 즐거워하는데 그때 코펠리우스 박사가 돌아와 이들을 내쫓지만 스와닐다는 코펠리아 뒤에 숨게 된다. 뒤늦게 들어온 프란츠도 코펠리우스 박사에게 내쫓길뻔했지만 프란츠는 코펠리아를 사랑하고 그녀와 결혼까지 하겠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프란츠가 방심한 틈을 타 코펠리우스 박사는 프란츠를 잠들게 한다. 코펠리아를 자신의 딸처럼 아끼는 코펠리우스 박사는 흑마법까지 손을 댄다. 마법을 걸기 위해 코펠리아를 꺼내는데 숨어있던 스와닐다가 옷을 갈아입고 바꿔 입고 코펠리아로 변장하게 된다. 코펠리우스 박사는 프란츠의 영혼을 코펠리아에게 집어넣는다. 스와닐다는 움직이는 인형처럼 움직이게 된다. 코펠리우스 박사는 인간이 된 코펠리아에게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박사의 요구에 일단 춤을 추기는 했지만 프란츠를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와닐다는 코펠리우스 박사를 농락하며 인형들을 다 움직이게 해 소란스럽게 만든다. 그제야 프란츠는 일어난다. 스와닐다는 인형을 가져와 자신은 코펠리아가 아니고 프란츠가 반한 사람은 그저 인형일 뿐이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박사의 집에서 도망친다.

 

3막 남작의 성 앞 잔디밭

다음날 아침, 아직 서로 좋아하지만 프란츠에 대한 실망과 스와닐다에 대한 미 안 함 때문에 어색하다. 프란츠는 스와닐다에게 용서를 구하고 스와닐다는 용서를 받아준다. 마을사람들은 새로운 축제를 이어나가고 둘의 결혼을 축하하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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