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괄량이 길들이기 The Taming of the Shrew
1594년경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희극을 존 크랑코가 각색하여 만든 발레작품이다. 발레작품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2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69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마임, 그리고 동작들로 무용수들의 표정연기가 중요한 작품이다. 이처럼 각 캐릭터의 표정연기를 강조했고 반면 군무는 축소시켰다. 그리고 쿠르트 하인츠 슈톨츠(Kirt Heinz Stolze)가 음악을 맡았으며, 대체로 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작품의 음악은 밝은 분위기다.
이 작품이 초연되었을 때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무용수의 연기가 작품을 흥행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발레리노는 남성솔로 춤에서 고난도 동작인 트리플 턴을 돌며 남성다움과 테크닉을 보여주었고, 발레리나는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연기를 보여주었다.
말괄량이 카트리나와 결혼할 남자는 있기는 할까?
등장인물은 난폭하고 통제불가한 카트리나, 언니 달리 온순한 동생 비앙카, 자매의 아버지 밥티스타, 카트리나의 구혼자 페트루치오, 페트루치오의 하인 그루미오, 비앙카에게 구혼하는 3명의 남자 호르텐시오와 루첸시오, 그리고 그레미오가 등장한다.
1막
밥티스타의 집 앞에서 비앙카에게 결혼해 달라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는 호르텐시오와 루첸시오, 그리고 그레미오까지 세명의 구혼자가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비앙카의 언니인 카타리나가 나타나 난동을 부리며 그들을 방해한다. 이를 본 자매의 아버지 밥티스타는 카타리나가 결혼하기 전까지 비앙카를 시집보낼 생각이 없다고 선언한다. 카타리나의 난동으로 잠을 자던 주민들은 일어나고 화가 난 주민들은 상심에 빠진 세명을 쫓아낸다.
어느 한 술 집, 비앙카에게 구혼하다 쫓겨난 세 명이 차례대로 술집에 들어온다. 술을 마시는 그들의 옆 테이블에는 술에 취한 페트루키오가 앉아있다. 술을 많이 마셔 취해버린 페트루키오는 작부들의 꼬임에 넘어가 빈털터리가 되고 만다. 페트루키오를 보고 세명의 구혼자는 카타리나와 결혼을 하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한다. 빈털터리가 된 페트루키오에게 카트리나와 결혼하면 상속받을 수 있다며 이야기하고, 이를 들은 페트루키오는 승낙한다.
밥티스타의 집, 온순하고 예쁜 비앙카는 미래의 남편을 상상하고 있다. 이를 본 언니 카타리나는 비앙카를 괴롭힌다. 이때 세 명의 구혼자가 가정부로 변장하여 밥티스타의 집을 방문하고, 이들과 함께 온 페트루키오는 카타리나에게 청혼한다. 카타리나는 평소처럼 행동하지만 알 수 없는 페트루키오의 매력에 빠져 청혼을 승낙한다. 그리고 동생 비앙카는 가정교사를 변장한 셋 중 루첸시오와 사랑에 빠진다.
카타리나의 결혼식날, 주민들은 말괄량이 카타리나의 결혼식을 믿지 못하고 장난이라 생각한다. 비앙카의 구혼자 세명은 미래에 비앙카와 결혼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밥티스타의 집에서 결혼식의 주인공인 카타리나는 준비를 마치고 신랑 페트루키오를 기다린다. 그러나 결혼식이 시작될 시간이 되었지만 신랑 페트루키오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리고 한참뒤 페트루키오가 나타나 카타리나를 어깨에 들쳐 메고 결혼식장을 떠난다.
말괄량이 아내 카타리나를 길들이는 남편 페르투키오
2막
폭우가 내리고 있다. 신혼부부인 카타리나와 페트루키오는 폭우를 뚫고 페트루키오의 집으로 향하고 드디어 그의 집에 도착한다. 비에 홀딱 젖은 카타리나는 한 끼도 먹지 못해 너무 배고프다. 하지만 페트루키오는 음식이 이상하다며 온갖 이유를 대며 음식을 못 먹게 한다. 이에 화가 난 카타리나는 짜증 내며 침대가 아닌 차가운 주방 바닥에서 잠이 든다.
그리고 다시 술집. 루첸시오는 술집 작부들에게 비앙카로 변장하여 비앙카에게 구혼했던 호르텐시오와 그레미오를 유혹하라고 시킨다. 비앙카처럼 변장한 여인들을 비앙카로 착각한 호르텐시오와 그레미오는 결혼을 약속한다.
페트루키오의 집, 페트루키오는 카타리나에게 계속 음식을 주지 않고 약 올린다. 너무 춥고 배고픈 카타리나는 페트루키오에게 항복한다. 그러나 카타리나는 페트루키오가 아주 재미있고 멋진 남자라는 사실을 깨닫고 반한다. 그리고 페트루키와 카타리나는 사랑에 빠진다.
비앙카의 결혼식 가는 길, 페트루키오는 장난치고 변덕 부리지만 카타리나는 재미있다.
비앙카에게 구혼했던 호르첸시오와 그레미오, 루첸시오 세명의 결혼식이 진행된다. 루첸시오에게 속아 넘어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된 호르첸시오와 그레미오는 알 수 없는 표정을 하고 있는 반면 루첸시오는 행복해한다. 그러나 비앙카는 자신의 남편이 될 루첸시오에게 난폭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등장한 카타리나는 정숙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본 사람들은 놀라고 카타리나는 나아가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들에게 아내의 역할에 대해 훈계한다. 결혼식이 끝나고 모두가 떠난 후, 카타리나와 페트루키오는 사랑을 속사이며 춤을 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