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스 프티파의 마지막 작품, 레이몬다 Raymonda
그동안 마리우스 프티파(Marius Petipa)는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공동 작업을 통해 여러 발레작품들을 제작해 왔으나 차이코프스키가 죽은 후, 음악 작곡가를 찾지 못하다가 떠오르던 신예작곡가인 알렉산더 글라주노프(Alexander Glazunov)와 작업하여 만든 작품이 바로 <레이몬다 Raymonda>이다. 이 작품은 3막 4장으로 이루어졌고 1898년 1월 19일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헝가리 스타일이 강한 발레작품
이 작품은 중세시대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헝가리의 민속무용인 '차르디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전반적으로 <레이몬다>는 중동(사리 센)과 헝가리 풍 느낌이 많이 나며, 음악을 작곡한 글라주노프는 헝가리의 민속무용(세기디야, 마주르카, 차르다쉬 등)의 음악스타일로 작곡했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생전 마지막 작품이자 작으로 불렸으며, 이후 여러 버전(안무)이 만들어졌고 현재 전 세계의 여러 발레단에서 공연되고 있다. 그중 루돌프 누레예프(파리오페라발레단)가 러시아발레를 처음으로 서유럽에 소개할 때 이 작품을 선보였다.
레이몬다와 장 드 브리안의 사랑을 지켜준 성의 수호자 '화이트 레이디'
발레작품 <레이몬다>에는 도리스 백작의 조카 '레이몬다', 레이몬다의 약혼자 '장 드 브리안', 레이몬다에게 첫 눈에 반해버린 '압둘라흐만', 헝가리의 왕 '앤드류 2세', 성의 수호자 '화이트 레이디'가 등장한다.
1막 프랑스 도리스 성
도리스 성에서는 도리스 백작의 조카인 레이몬다의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다. 팡파르가 울리고 레이몬다의 약혼자 장 드 브리안이 등장한다. 헝가리의 왕 앤드류 2세와 십자군 전쟁 출정을 앞둔 장 드 브리안은 레이몬다와 사랑의 파드되(2 인무)를 춘다. 그리고 장 드 브리안은 손님들과 레이몬다에게 인사를 한 뒤 앤드류 2세와 함께 십자군 전쟁을 떠난다.
그리고 얼마 후 전쟁에서 승리하였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장 드 브리안과 앤드류 2세가 돌아오면 도리스 성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을 듣고 레이몬다는 행복해한다. 그러던 중 도리스 성에 밤을 피해 잠시 쉴 곳을 찾아들어온 불청객 사라센의 수장 압둘라흐만은 레이몬다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레이몬다는 친구들과 함께 도리스 성의 수호자인 화이트 레이디 전설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날 밤 잠이 든 레이몬다의 꿈속에 화이트 레이디가 등장하고 레이몬다는 그녀를 따라간다. 꿈속에서 레레이몬다는 약혼자인 장 드 브리안을 만나게 되고 함께 춤을 춘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사라지고 사라센의 수장 압둘라흐만이 꿈에 등장하자 레이몬다는 혼란스럽고 불안해한다.
2막 성 안 마당
장 드 브리엔의 도착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렸으나 그의 도착이 조금 늦다. 그가 늦자 레이몬다는 불안하다. 그런 레이몬다에게 압둘라흐만은 끊임없이 구애하지만 넘어오지않자 그녀를 납치하기로 결심한다. 압둘라흐만은 그의 노예들에게 레이몬다를 위한 춤을 추게하고, 몰래 손님들의 컵에 약을 넣어 모두 취하게 한다. 그리고 레이몬다를 납치하려던 그때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장 드 브리안과 앤드류 2세가 도착한다. 헝가리의 왕 앤드류 2세는 브리안과 압둘라흐만에게 결투로 승부를 보라고 한다. 결투를 하던 도중 장 드 브리안이 밀리고 있는데,성의 수호자 화이트 레이디가 나타나고 압둘라흐만은 저주에 걸리고 장 드 브리안의 검에 맞아 죽게 된다. 레이몬다는 기쁜 마음으로 약혼자인 장 드 브리안을 끌어안으며 사랑을 확인한다.
3막 결혼식
마침내 레이몬다와 브리안은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식을 축하하는 파티가 열리고 레이몬다와 장 드 브리안은 화려한 파드되를 추고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시인들은 각자의 재능을 선보이고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막이 내린다.
3막에서는 헝가리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춤을 선보이며, 큰 스토리의 진행 없이 디베르티스망과 그랑파 클래식 등으로 이루어졌다. 3막 여자솔로 바리에이션 헝가리 민속무용 '차르다쉬'의 특징 중 하나인 손뼉 치는 것을 표현했다.